PROJECT 1
MY TRUEST SUBJECT: PHOTOGRAPHER HONG SOHYUN
MY TRUEST SUBJECT: PHOTOGRAPHER HONG SOHYUN
Where The Camera is Attached
Where The Camera is Attached
시안 데이비(Sian Davey)는 영국의 사진가다. 15년간 심리치료사로 일한 뒤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진 작업을 시작했다. 가족과 공동체를 중심으로, 자신과 타인 사이에서 생겨나는 심리적 관계를 오래 바라본다.
딸 앨리스와의 관계에서 출발한 Looking for Alice, 의붓딸 마사의 성장기를 함께 바라본 Martha, 그리고 집 뒤편의 정원을 열어 낯선 사람과 이웃을 초대한 The Garden까지. 그의 사진은 한 사람을 바라보는 데서 시작해 가족과 공동체, 그리고 다시 자기 자신에게로 돌아온다.
큐레이터 김희정이 시안 데이비에게 사람을 찍는 일과 직관, 실패한 사진과 편집에 대해 물었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사진은 누군가를 남기는 일이 아니라, 그 사람을 바라보는 동안 자신을 조금 더 알아가는 일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Siân Davey Martha series
©Siân Davey Martha series

©Siân Davey Martha series
©Siân Davey Martha series

©Siân Davey Martha series
©Siân Davey Martha series
- 사진을 매체로 작업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그 시간은 가족과 함께 살아온 시간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사진가로 활동한 지는 12년 정도 됐어요. 큰아들은 지금 38살이고 막내는 15살인데, 막내가 두 살쯤 됐을 때 사진 작업을 시작했죠. 그전에는 심리치료사로 일했습니다.
- 당신의 사진은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이면서도 많은 사람이 자기 이야기처럼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 어떻게 보편적인 감각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나요?
사실 저는 그걸 따로 의식해 본 적은 없어요. 제가 창작자의 길을 가야겠다고 결심한 건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루이즈 부르주아 회고전을 본 뒤였습니다. 전시장을 나오면서 창작을 하며 살아야겠다고 확신했죠.
그때 느꼈던 감정과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이후 제 모든 작업의 바탕이 됐어요. 개인적인 경험을 일부러 보편적인 이야기로 만들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제 안의 감각을 따라가고, 최대한 솔직한 곳에서 작업이 나오도록 두는 편이에요.
오히려 무언가가 충분히 개인적이고 솔직할 때, 다른 사람도 그 안에서 자신의 일부를 발견하는 것 같아요. 아마 거기서 연결이 생기는 게 아닐까요.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그 감각은 지금도 제 작업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 사진을 매체로 작업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그 시간은 가족과 함께 살아온 시간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사진가로 활동한 지는 12년 정도 됐어요. 큰아들은 지금 38살이고 막내는 15살인데, 막내가 두 살쯤 됐을 때 사진 작업을 시작했죠. 그전에는 심리치료사로 일했습니다.
- 당신의 사진은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이면서도 많은 사람이 자기 이야기처럼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 어떻게 보편적인 감각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나요?
사실 저는 그걸 따로 의식해 본 적은 없어요. 제가 창작자의 길을 가야겠다고 결심한 건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루이즈 부르주아 회고전을 본 뒤였습니다. 전시장을 나오면서 창작을 하며 살아야겠다고 확신했죠.
그때 느꼈던 감정과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이후 제 모든 작업의 바탕이 됐어요. 개인적인 경험을 일부러 보편적인 이야기로 만들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제 안의 감각을 따라가고, 최대한 솔직한 곳에서 작업이 나오도록 두는 편이에요.
오히려 무언가가 충분히 개인적이고 솔직할 때, 다른 사람도 그 안에서 자신의 일부를 발견하는 것 같아요. 아마 거기서 연결이 생기는 게 아닐까요.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그 감각은 지금도 제 작업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 사진을 매체로 작업한 지는 얼마나 됐나요? 그 시간은 가족과 함께 살아온 시간과 비교하면 어떤가요?
사진가로 활동한 지는 12년 정도 됐어요. 큰아들은 지금 38살이고 막내는 15살인데, 막내가 두 살쯤 됐을 때 사진 작업을 시작했죠. 그전에는 심리치료사로 일했습니다.
- 당신의 사진은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이면서도 많은 사람이 자기 이야기처럼 받아들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이 어떻게 보편적인 감각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나요?
사실 저는 그걸 따로 의식해 본 적은 없어요. 제가 창작자의 길을 가야겠다고 결심한 건 런던 테이트 모던에서 루이즈 부르주아 회고전을 본 뒤였습니다. 전시장을 나오면서 창작을 하며 살아야겠다고 확신했죠.
그때 느꼈던 감정과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강한 욕구가 이후 제 모든 작업의 바탕이 됐어요. 개인적인 경험을 일부러 보편적인 이야기로 만들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제 안의 감각을 따라가고, 최대한 솔직한 곳에서 작업이 나오도록 두는 편이에요.
오히려 무언가가 충분히 개인적이고 솔직할 때, 다른 사람도 그 안에서 자신의 일부를 발견하는 것 같아요. 아마 거기서 연결이 생기는 게 아닐까요.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그 감각은 지금도 제 작업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Siân Davey Looking for Alice series
©Siân Davey Looking for Alice series

©Siân Davey Looking for Alice series
©Siân Davey Looking for Alice series

©Siân Davey Looking for Alice series
©Siân Davey Looking for Alice series
- 가족을 오랫동안 촬영하면서, 사진이 가족과 자신의 관계를 이해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Looking for Alice》에서는 카메라가 서로를 이어주는 도구이면서 동시에 어느 정도 거리를 만드는 장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가족을 촬영하는 일이 사실은 그들에 관한 작업이라고 느껴지지 않아요. 저에게는 오히려 자전적인 작업에 가깝습니다. 어쩌면 대부분의 작업이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사람에게는 자기 자신과 세상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고 싶어 하는 깊은 욕구가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여러 방식으로 경험을 소화하고, 이미 지나간 일을 이해하려 하고, 때로는 과거의 무언가를 해결하려고 하죠. 저에게는 사진이 그런 방법 중 하나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진이 사람 사이에 거리를 만든다고 느낀 적은 없어요. 제게 사진은 연결에서 시작해서 연결로 끝납니다. 사진이 보는 사람에게 어떤 울림을 주려면, 결국 사진가와 피사체 사이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무언가가 이미지 안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 관계를 춤에 비유하곤 합니다. 사진가와 대상 사이에서 서로 주고받으며 만들어지는 춤이죠. 심리치료사로 일할 때도 그랬고, 제가 맺는 다른 관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가족을 오랫동안 촬영하면서, 사진이 가족과 자신의 관계를 이해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Looking for Alice》에서는 카메라가 서로를 이어주는 도구이면서 동시에 어느 정도 거리를 만드는 장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가족을 촬영하는 일이 사실은 그들에 관한 작업이라고 느껴지지 않아요. 저에게는 오히려 자전적인 작업에 가깝습니다. 어쩌면 대부분의 작업이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사람에게는 자기 자신과 세상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고 싶어 하는 깊은 욕구가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여러 방식으로 경험을 소화하고, 이미 지나간 일을 이해하려 하고, 때로는 과거의 무언가를 해결하려고 하죠. 저에게는 사진이 그런 방법 중 하나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진이 사람 사이에 거리를 만든다고 느낀 적은 없어요. 제게 사진은 연결에서 시작해서 연결로 끝납니다. 사진이 보는 사람에게 어떤 울림을 주려면, 결국 사진가와 피사체 사이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무언가가 이미지 안에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 관계를 춤에 비유하곤 합니다. 사진가와 대상 사이에서 서로 주고받으며 만들어지는 춤이죠. 심리치료사로 일할 때도 그랬고, 제가 맺는 다른 관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Siân Davey Martha series
©Siân Davey Martha series

©Siân Davey Garden series
©Siân Davey Garden series
- 심리치료사로 일했던 경험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촬영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결국 제게 중요한 건 직관이에요. 지금 이 사람을 촬영해도 되는지, 아니면 촬영하지 않는 게 좋은지를 느끼는 거죠.
누군가를 촬영할 때는 항상 사진을 찍어도 괜찮은지 확인합니다. 그 사람이 편안한지도 살피고요. 저에게는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정말 중요해요.
저는 원래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신뢰를 쌓을 때도 질문을 많이 해요. 어떤 사람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무엇을 느끼며 살아가는지 묻죠. 그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무엇보다 상대가 제가 원하는 모습이 되려고 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 사람이 그냥 자기 모습 그대로 있어도 된다고 느끼게 하는 것. 그게 제 작업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 심리치료사로 일했던 경험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촬영하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요?
결국 제게 중요한 건 직관이에요. 지금 이 사람을 촬영해도 되는지, 아니면 촬영하지 않는 게 좋은지를 느끼는 거죠.
누군가를 촬영할 때는 항상 사진을 찍어도 괜찮은지 확인합니다. 그 사람이 편안한지도 살피고요. 저에게는 동의를 구하는 과정이 정말 중요해요.
저는 원래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에 대해 알아가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신뢰를 쌓을 때도 질문을 많이 해요. 어떤 사람인지, 어디에서 왔는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무엇을 느끼며 살아가는지 묻죠. 그런 대화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무엇보다 상대가 제가 원하는 모습이 되려고 하지 않았으면 해요. 그 사람이 그냥 자기 모습 그대로 있어도 된다고 느끼게 하는 것. 그게 제 작업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Siân Davey Martha series
©Siân Davey Martha series

©Siân Davey Together series
©Siân Davey Together series

©Siân Davey Together series
©Siân Davey Together series
- 당신의 사진에는 순간적으로 포착한 느낌과 세심하게 구성한 화면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촬영할 때 이 두 요소는 어떻게 균형을 이루나요?
항상 두 가지가 함께 움직이는 것 같아요.
즉흥적인 부분은 그 순간 안에 온전히 들어가 있는 데서 나옵니다. 그렇게 촬영할 때는 굉장히 장난스럽고 즐거워요. 창작은 아주 진지한 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유희적이고 즐거운 일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화면을 구성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그 부분에서는 제가 적극적으로 연출을 하죠. 저는 모든 사진가가 어느 정도는 디렉터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쌓이면 색이나 형태, 이야기, 화면 구성에 대한 감각도 생깁니다. 저 역시 점점 공간을 읽고 느끼는 법을 배웠어요. 그래서 어떤 구도가 이 장면에 맞는지를 머리로 계산하기보다 몸으로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결국 이것도 하나의 기술이고,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익히는 데 시간이 필요해요.
- 당신의 사진에는 순간적으로 포착한 느낌과 세심하게 구성한 화면이 동시에 존재합니다. 촬영할 때 이 두 요소는 어떻게 균형을 이루나요?
항상 두 가지가 함께 움직이는 것 같아요.
즉흥적인 부분은 그 순간 안에 온전히 들어가 있는 데서 나옵니다. 그렇게 촬영할 때는 굉장히 장난스럽고 즐거워요. 창작은 아주 진지한 일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유희적이고 즐거운 일이기도 하니까요.
물론 화면을 구성하는 일도 중요합니다. 그 부분에서는 제가 적극적으로 연출을 하죠. 저는 모든 사진가가 어느 정도는 디렉터라고 생각해요.
시간이 쌓이면 색이나 형태, 이야기, 화면 구성에 대한 감각도 생깁니다. 저 역시 점점 공간을 읽고 느끼는 법을 배웠어요. 그래서 어떤 구도가 이 장면에 맞는지를 머리로 계산하기보다 몸으로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결국 이것도 하나의 기술이고, 다른 기술과 마찬가지로 익히는 데 시간이 필요해요.

©Siân Davey Martha series
©Siân Davey Martha series

©Siân Davey Together series
©Siân Davey Together series

©Siân Davey Together series
©Siân Davey Together series
- 편집할 때 어떤 사진을 남기고 어떤 사진을 뺄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어떤 사진은 보자마자 알아요. 제가 상상했던 모습과 정확히 맞아떨어지고, 내가 원했던 사진이라는 느낌이 들죠. 하지만 늘 그런 건 아니에요. 아무리 봐도 판단이 안 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함께 작업을 봐주는 사람들이 정말 중요했어요. 사진 작업을 해오는 내내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과 도움을 많이 구했습니다. 책을 만들 때도 사진가 친구들, 출판사, 북 디자이너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눴고요. 책을 만드는 과정은 늘 협업에 가까웠습니다.
가장 최근 책인 The Garden을 만들 때가 특히 기억나요. 제가 속한 사진가 모임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어요. 저희끼리는 ‘the Emma’s’라고 부르는데, 모두 활동 중인 사진가들이에요.
주말 동안 사진을 전부 바닥에 펼쳐놓고 함께 편집했는데, 사실 나중에는 친구들이 편집을 거의 다 했어요. 저는 작업을 너무 오래 들여다본 나머지 어떤 사진이 강하고 어떤 사진이 약한지 더 이상 판단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때 다시 느꼈습니다. 내가 작업에 너무 가까워져서 제대로 볼 수 없을 때, 대신 봐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요.
- 편집할 때 어떤 사진을 남기고 어떤 사진을 뺄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는 어떻게 하나요?
어떤 사진은 보자마자 알아요. 제가 상상했던 모습과 정확히 맞아떨어지고, 내가 원했던 사진이라는 느낌이 들죠. 하지만 늘 그런 건 아니에요. 아무리 봐도 판단이 안 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함께 작업을 봐주는 사람들이 정말 중요했어요. 사진 작업을 해오는 내내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과 도움을 많이 구했습니다. 책을 만들 때도 사진가 친구들, 출판사, 북 디자이너와 적극적으로 의견을 나눴고요. 책을 만드는 과정은 늘 협업에 가까웠습니다.
가장 최근 책인 The Garden을 만들 때가 특히 기억나요. 제가 속한 사진가 모임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했어요. 저희끼리는 ‘the Emma’s’라고 부르는데, 모두 활동 중인 사진가들이에요.
주말 동안 사진을 전부 바닥에 펼쳐놓고 함께 편집했는데, 사실 나중에는 친구들이 편집을 거의 다 했어요. 저는 작업을 너무 오래 들여다본 나머지 어떤 사진이 강하고 어떤 사진이 약한지 더 이상 판단할 수가 없었거든요.
그때 다시 느꼈습니다. 내가 작업에 너무 가까워져서 제대로 볼 수 없을 때, 대신 봐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요.

©Siân Davey Martha series
©Siân Davey Martha series

©Siân Davey Garden series
©Siân Davey Garden series
- 정말 중요했던 순간인데도 사진으로 제대로 담지 못했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그런 실패나 부재는 무엇을 남겼나요?
사진이 안 됐을 때는 저도 알아요. 뭔가 하나가 빠져 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정말 좋은 사진이 되기를 바랐는데 결국 안 될 것 같다는 걸 알게 되면 꽤 흔들리죠.
반대로 모든 게 딱 맞아떨어질 때가 있어요. 형태와 빛, 매체, 이야기까지 전부 하나가 되는 순간이요. 그럴 때는 정말 짜릿합니다. 갑자기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지, 한순간이 얼마나 완벽할 수 있는지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원하는 지점에 끝내 닿지 못했을 때는 분명 상실감이 있습니다. 일종의 슬픔에 가까워요. 내가 무엇을 찾고 있었는지는 알지만, 결국 거기에 닿지 못했다는 데서 오는 슬픔이죠.
- 정말 중요했던 순간인데도 사진으로 제대로 담지 못했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그런 실패나 부재는 무엇을 남겼나요?
사진이 안 됐을 때는 저도 알아요. 뭔가 하나가 빠져 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정말 좋은 사진이 되기를 바랐는데 결국 안 될 것 같다는 걸 알게 되면 꽤 흔들리죠.
반대로 모든 게 딱 맞아떨어질 때가 있어요. 형태와 빛, 매체, 이야기까지 전부 하나가 되는 순간이요. 그럴 때는 정말 짜릿합니다. 갑자기 삶이라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지, 한순간이 얼마나 완벽할 수 있는지를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원하는 지점에 끝내 닿지 못했을 때는 분명 상실감이 있습니다. 일종의 슬픔에 가까워요. 내가 무엇을 찾고 있었는지는 알지만, 결국 거기에 닿지 못했다는 데서 오는 슬픔이죠.

©Siân Davey Garden series
©Siân Davey Garden series
- 지금 돌아봤을 때, 사진가로 성장하는 데 결국 필요했던 우회나 시행착오는 무엇이었나요?
사진을 해오는 동안 정말 많은 우회도 있었고,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 순간도 있었습니다.하지만 한 가지는 늘 변하지 않았어요. 사진이라는 매체를 좋아한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그 마음까지 사라지지는 않았어요.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욕구는 제가 건강하게 살아가고, 삶과 계속 연결되어 있을 수 있게 해주는 가장 근본적인 힘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살다 보면 일이 잘못되기도 하고 계획대로 되지 않기도 하잖아요. 그냥 삶이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하나하나에 너무 매달리지는 않습니다.
- 지금 돌아봤을 때, 사진가로 성장하는 데 결국 필요했던 우회나 시행착오는 무엇이었나요?
사진을 해오는 동안 정말 많은 우회도 있었고,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 순간도 있었습니다.하지만 한 가지는 늘 변하지 않았어요. 사진이라는 매체를 좋아한다는 사실입니다. 어떤 일이 있어도 그 마음까지 사라지지는 않았어요.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는 욕구는 제가 건강하게 살아가고, 삶과 계속 연결되어 있을 수 있게 해주는 가장 근본적인 힘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살다 보면 일이 잘못되기도 하고 계획대로 되지 않기도 하잖아요. 그냥 삶이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하나하나에 너무 매달리지는 않습니다.

©Siân Davey Looking for Alice series
©Siân Davey Looking for Alice series